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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일가족 사망사건 범인은 둘째 아들…살해 예행연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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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전북 전주에서 일가족 3명이 가스에 중독돼 숨진 사건은 둘째아들 박모씨(25)의 계획된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3일 "가스 질식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둘째아들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사건 당일 오전 1시께 아파트 작은방에서 아버지(52), 어머니 황모(55)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했다. 이어 형(27)과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오전 5시께 들어와 안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형을 살해했다.

    박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형과 술을 마시고 잔 뒤 잠에서 깨어보니 부모와 형이 숨져 있었다고 거짓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일가족 가운데 박씨만 의식을 차리고 119에 신고전화를 한 데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사실을 수상히 여겨 혐의점을 두고 수사해왔다. 사망현장에 외부 침입이나 사체에 외상 흔적이 없는 점도 의문을 가져왔다.

    부검 결과 살해된 일가족 3명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박씨가 전주시 팔복동 등지에서 화덕과 연탄을 사전에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박씨의 승용차에서 연탄과 착화탄 가루도 수거했다.

    박 씨는 착화탄을 구입해 범행에 사용했고, 형과 술을 마신 뒤 가족이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앞서 일주일 전 집 인근에 원룸을 얻은 뒤 연탄 화덕을 구입해, 살해 예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추가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부모와 형만 죽고 자신은 하루 만에 의식을 되찾자 박씨는 31일 오후부터 장례식장에서 태연히 상주 노릇을 하며 눈물을 흘리며 손님들을 맞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꺼리고 있지만 재산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씨의 아버지는 콩나물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층짜리 단독건물 등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박씨는 경찰에서 "부모가 사기를 당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 가족 불화가 심했다"며 "가족이 다 같이 죽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수사한 뒤 존속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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