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미술 경매시장 상쾌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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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K옥션·아이옥션 등 올 첫 경매 낙찰률 79~100%
미술품 경매회사들의 새해 첫 미술품 경매 행사가 순로조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열린 서울옥션의 ‘마이 퍼스트 컬렉션’ 경매에는 300여명의 직장인 애호가들이 응찰 경쟁을 벌이며 낙찰률 79%를 기록했다. 앞서 30일 K옥션의 ‘사랑나눔 경매’에선 자선 경매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출품작 102점이 모두 팔렸고, 아이옥션의 15일 ‘장터 경매’에는 최고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나온 출품작 253점 중 241점이 새 주인을 찾아갔다.
서울옥션의 올해 첫 경매인 ‘마이 퍼스트 컬렉션’에서는 출품작 103점 중 81점이 팔려 나갔다. 특히 한국 대표 조각가들의 작품 29점이 모두 팔려 조각품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려는 새로운 수요층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원로작가 김창열의 1m 크기 작품 ‘물방울’은 1억7800만원, 3m 크기의 ‘해체’는 1억원에 각각 외국 컬렉터에게 팔렸다. 이대원의 판화 ‘농원’(추정가 100만~300만원) 2점은 경합 끝에 880만원에 낙찰됐다. 정조대왕의 ‘서첩’은 1억3000만원에 낙찰되며 고미술품 최고가를 기록했다.
K옥션의 ‘사랑나눔 경매’에는 김종학 사석원 등 시장에서 탄탄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시중가보다 30% 싸게 나와 열띤 경합이 벌어졌다. 천경자의 ‘여인’이 3000만원에 시작해 7800만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해 손상기의 ‘목마와 여인’이 1300만원, 오치균의 ‘감’은 2500만원, 김창열의 ‘물방울’이 1700만원에 각각 팔렸다. 낙찰 총액은 3억4707만원.
아이옥션의 ‘장터경매’에서도 미술 애호가 150여명이 서울 경운동 경매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출품작 253점 중 241점이 팔려 낙찰률 95%, 낙찰 총액 1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김기창 이상범, 박생광 김은호, 허백련 등 대가들의 작품이 점당 100만원에 팔려 나갔다. 조선 말기작으로 추정되는 ‘평양성도’는 1000만원에 팔렸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중저가 미술품으로 구성된 이번 경매에는 직장인 주부 등 초보 미술 애호가와 외국 컬렉터가 대거 참여했다”며 “세계경제 불안, 미술품(6000만원 이상 작고 작가 작품) 양도세 부과 등의 악재에도 새로 출범할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미국 유럽 중국 미술 시장의 약진 등의 호재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지난달 31일 열린 서울옥션의 ‘마이 퍼스트 컬렉션’ 경매에는 300여명의 직장인 애호가들이 응찰 경쟁을 벌이며 낙찰률 79%를 기록했다. 앞서 30일 K옥션의 ‘사랑나눔 경매’에선 자선 경매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출품작 102점이 모두 팔렸고, 아이옥션의 15일 ‘장터 경매’에는 최고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나온 출품작 253점 중 241점이 새 주인을 찾아갔다.
서울옥션의 올해 첫 경매인 ‘마이 퍼스트 컬렉션’에서는 출품작 103점 중 81점이 팔려 나갔다. 특히 한국 대표 조각가들의 작품 29점이 모두 팔려 조각품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려는 새로운 수요층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원로작가 김창열의 1m 크기 작품 ‘물방울’은 1억7800만원, 3m 크기의 ‘해체’는 1억원에 각각 외국 컬렉터에게 팔렸다. 이대원의 판화 ‘농원’(추정가 100만~300만원) 2점은 경합 끝에 880만원에 낙찰됐다. 정조대왕의 ‘서첩’은 1억3000만원에 낙찰되며 고미술품 최고가를 기록했다.
K옥션의 ‘사랑나눔 경매’에는 김종학 사석원 등 시장에서 탄탄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시중가보다 30% 싸게 나와 열띤 경합이 벌어졌다. 천경자의 ‘여인’이 3000만원에 시작해 7800만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해 손상기의 ‘목마와 여인’이 1300만원, 오치균의 ‘감’은 2500만원, 김창열의 ‘물방울’이 1700만원에 각각 팔렸다. 낙찰 총액은 3억4707만원.
아이옥션의 ‘장터경매’에서도 미술 애호가 150여명이 서울 경운동 경매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출품작 253점 중 241점이 팔려 낙찰률 95%, 낙찰 총액 1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김기창 이상범, 박생광 김은호, 허백련 등 대가들의 작품이 점당 100만원에 팔려 나갔다. 조선 말기작으로 추정되는 ‘평양성도’는 1000만원에 팔렸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중저가 미술품으로 구성된 이번 경매에는 직장인 주부 등 초보 미술 애호가와 외국 컬렉터가 대거 참여했다”며 “세계경제 불안, 미술품(6000만원 이상 작고 작가 작품) 양도세 부과 등의 악재에도 새로 출범할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미국 유럽 중국 미술 시장의 약진 등의 호재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