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녹십자에 대해 "지난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7만3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녹십자의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8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해 컨센서스를 대폭 밑돌았다"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82억원 순증한 연구개발비, 약가 인하 손실, 주력 원료인 혈장 가격 상승, 독감 백신의 반품 손실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혈액제제와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정체되고 상품 매출이 40.3% 줄어들면서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쳐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보다 14.3% 늘어나는 한편 혈장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원가율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0% 늘어 외형증가율인 7.9%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