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4일 신세계푸드에 대해 "적자 사업부 정리보다 외형 확대가 시급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3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 증권사 남성현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그룹내 매출확대가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저평가 영역을 탈피했다"며 "하지만 수익성 위주의 그룹내 전략적 변화, 시장 기대치보다 늦은 사업속도에 따라 기대감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남 연구원은 또 "현재 당면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수익성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어 향후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략적인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한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다만 빠르면 올 4분기부터 식자재 유통사업부의 고성장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트내 푸드홀 전환을 계기로 외식사업부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부분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 시킬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