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를 바닥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종형 연구원은 "특수강봉강 업황은 지난해 12월을 전후로 바닥을 통과 중이고 올 1분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며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는 최근 2주간 약 20% 급등했으나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수요산업인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4분기부터 정상화되면서 부품업체의 재고조정은 4분기를 전후로 일단락될 것으로 판단했다. 기계산업지표는 지난해 4분기까지 부진한 상황이지만 중국 및 한국 경기의 바닥 확인을 고려하면 이후 회복기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급락한 고철가격이 연말 이후 상승, 1월부터 수요가들의 재고확충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특수강봉강 출하량 역시 작년 12월을 전후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96% 늘어난 282억원, 2분기의 경우 88% 증가한 529억원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현재 주가는 12개월 이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존재하고, 7월 창녕 공장 가동으로 성장 모멘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