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신동엽이 프로그램 출연료로 빚을 갚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최근 진행된 캐이블채널 E채널 '용감한 기자들'에서 사전예고 없었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신동엽은 '현재 많은 프로그램 출연료 어디다 쓰냐'는 패널들의 질문에 "진짜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아직까지 빚 갚고 있다. 예전에 보증을 잘못 서기도 했고 투자를 좀 무리하게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 하며 "잠깐 (녹화) 끊고 가겠습니다"라며 특유의 재치로 상황을 모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제2의 전성기가 이번에 얼마나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오래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내비친 신동엽은 "소박한 바람이 있다면 지난해 10년 만에 연예대상을 받아보니 느낌이 독특했다. 이번에는 연속해서 받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며 능글맞은 표정으로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신동엽은 "방송 외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7~8년을 힘들게 보냈는데, 이제 정신 차리고 요즘 데뷔이래 가장 열심히 일하고 있다. 방송이 제일 재미있고 제일 잘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면서 진지하게 소회를 밝혔다.

신동엽은 2008년 기능성 신발 생산업체인 채널티비를 설립했으며 이듬해 스프링 달린 기능성 신발 '아이젝스'를 론칭했지만 잘못된 사업 아이템 선택과 운영 미숙으로 사업에 실패했다.

앞서 신동엽은 지난해 12월 2일 방송된 채널A '웰컴투 돈월드'에 출연해 사업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내가 말아먹은 돈 이야기만 해도 첫 회 분량은 나올 것"이라며 "사업, 투자 등의 실패를 겪고 몸무게가 한 달에 8kg나 빠졌다. 90년대 코스닥이 붐이 일었을 때 주식 전문가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들은 정보로 주식에 투자했지만 실패했다. 사람의 장점만을 보며 그 사람을 믿는 것이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 외에도 신동엽의 주량과 19금 개그에 대한 철학 등 총공세에 나선 기자들의 날선 질문에 신동엽이 직접 고백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오는 6일 밤 11시에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