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프롬써어티(대표이사 임광빈,김성열)가 PCB(인쇄회로기판) 테스터를 개발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PCB 검사장비는 인쇄회로기판 제조공정의 최종단계에서 전기적인 특성을 검사하는 기술로서, 제조공정의 불량유무 검출을 통해 수율을 향상시켜주는 장비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프롬써어티의 PCB 검사장비는 반도체실장용 PCB를 테스트한다. 반도체를 장착하기 위한 PCB는 기존 리드프레임(Lead Frame)을 이용해 회로를 연결하던 형태에서 반도체의 집적도가 높아지고 모바일 기기 고사양화 등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기판 형태의 IC를 패키지 집적화(IC-Package Substrate)한 형태를 말한다. 주요제품은 FCCSP(Flip Chip Chip Scale Package), CSP(Chip Scale Package),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 등이다.

‘11년도 아시아 4개국(중국,일본,한국,대만)의 점유율은 전세계 전자회로기판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승률 주요원인은 IT제품 시장의(휴대폰, 컴퓨터, 반도체)지속적인 성장에 기인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처럼 PCB시장의 성장과는 대조적으로 검사공정 영역을 살펴보면 국내에는 PCB검사장비의 개발이 전무한 상황이었다"며 "전세계적으로 니덱 리드, 히오키 등 소수의 해외업체만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국내 PCB 메이커는 전량수입에 의존해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외산 검사장비는 정형화된 검사항목들을 포함하는 스탠다드한 장비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국내 PCB 메이커는 공정에 특화된 검사장비 공급 또는 적절한 A/S 대응을 받지 못해 경쟁력이 저하됐고 이에 따라 설계, 제조공정의 개선 및 안정화 작업이 지연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롬써어티가 개발한 PCB검사장비는 국내 검사장비가 외산 검사장비를 대체하는 첫 제품으로, 그간 쌓아온 요소기술 활용 및 국내 PCB 메이커의 공정에 최적화돼 만들어진 장비이므로 외산장비와 비교해 투자비용대비 검사효율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격면에서도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외산검사장비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수입대체를 통한 투자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프롬써어티는 주요고객에게서 인증작업을 시작하고, 상반기내에는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