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남·용산 부자들 '독일차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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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남지역에서 가장 많이 신규로 등록된 수입차는 BMW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지역 전체적으로 독일차가 우위를 지킨 가운데 일본차들이 2위권을 형성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서 제공받은 2012년 서울지역 수입차 신규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SKY지역인 강남, 서초, 송파와 용산구 등 신규등록 상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는 BMW였으며, 벤츠와 폭스바겐 등 독일차들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어 토요타 등 일본차가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 전체 현황 역시 BMW가 선두를 달린 가운데 폭스바겐이 2위, 벤츠가 3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신규등록이 많은 지역은 강남구 등 강남지역에 몰려 있었으나 증가율은 강북구가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중구는 유일하게 신규등록이 줄어들었다.
강남지역 최고 인기 브랜드는 BMW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이 가장 많았던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 등 네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새로 등록된 브랜드는 BMW였다.
BMW는 강남구에서 847대가 신규등록돼 1위에 오른 가운데 서초구에서 644대, 송파구에서 522대, 용산구에서 217대가 신규등록돼 네 지역 모두 1위에 올랐다.
BMW는 독자 브랜드로 운영중인 미니를 포함할 경우 점유율이 더욱 늘어난다. 미니는 강남구에서만 223대가 신규등록되는 등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2위권은 벤츠가 차지했다. 벤츠는 강남구에서 787대, 서초구에서 549대, 용산구가 165대 신규등록돼 세 지역에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송파구에서는 328대가 신규등록돼 폭스바겐에 2위 자리를 넘겨줬다.
폭스바겐은 송파구에서 448대로 2위에 오른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에서 3위에 올랐다.
독일 브랜드가 1위부터 3위를 석권한 가운데 일본 브랜드인 토요타가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토요타는 강남구에서만 509대가 신규등록됐으며, 서초구 400대, 송파구 217대, 용산구에서 97대가 신규등록돼 네 지역에서 모두 4위에 올랐다.
토요타사에서 별도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는 렉서스 역시 강남구에서만 270대가 신규등록되는 등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그러나 토요타 외 다른 일본차 브랜드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닛산의 경우 독자브랜드인 인피니티와 신규등록수를 합쳐도 강남구에서 신규등록 183대에 불과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혼다 역시 강남구에서 175대가 신규등록됐으며 나머지 지역에서 닛산과 인피니티 합계에 근소하게 앞서는 수준을 보였을 뿐 판매고가 높지 않았다.
이런 경향은 지난해 서울 전지역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BMW는 지난해 서울에서 4906대가 신규등록돼 1위를 수성했다.
2위는 4416대가 신규등록된 폭스바겐이 가져갔다. 벤츠는 3740대가 신규등록돼 3위에 그쳤다.
토요타는 2863대가 신규등록됐는데, 790대가 신규등록된 렉서스와 합쳐도 3653대로 벤츠에 미치지 못했다.
신규등록 강남구 최다, 증가율은 금천구가 최고
강남구는 2012년 한해 동안 총 5209대의 수입차가 신규등록돼 지난해 수입차 등록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수입차 등록이 많은 지역은 서초구였다. 모두 3330대가 신규등록됐다. 송파구는 2387대로 3위에 올랐다. 이들 세 지역은 2011년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4위로는 1206대가 신규등록된 용산구가 이름을 올렸다. 용산구는 2011년 979대가 신규등록돼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2년 들어 신규등록이 23.2% 증가하면서 순위가 4위로 뛰어올랐다.
영등포구가 1136대, 양천구가 1086대, 마포구가 1073대로 뒤를 이었다.
2011년 수입차 등록 4위였던 중구는 유일하게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줄어들었다. 2011년 1057대가 신규등록됐으나 2012년에는 1005대로 52대가 줄어들었다. 순위도 2011년 4위에서 지난해 8위로 떨어졌다.
신규등록 대수는 강남이 많았지만 증가율은 강북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수입차 등록대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금천구였다. 금천구는 2011년 194대에서 지난해 332대로 수입차 신규등록이 138대 늘어 증가율이 71.1%에 달했다.
서대문구도 2011년 339대에서 지난해 525대로 54.9%가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동작구 역시 485대에서 747대로 늘어 54.0%가 증가했다.
구로구(47.4%), 강북구(45.2%)도 높은 증가율을 보여 증가율 상위권에 강북지역이 다수 포진했다.
반면 신규등록 대수에서 상위권이었던 강남지역은 증가율이 높지 않았다.
강남구의 경우 2011년 5085대에서 124대 증가해 증가율이 2.4%에 그쳤다. 서초구 역시 2011년 2922대에서 408대가 증가해 증가율 14.0%를 보였다. 서울 지역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 증가율이 22.3% 증가한 것에 비하면 강남지역의 증가폭이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