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산수화의 현대화 작업에 매진해 온 한국화가 한진만 화백(홍익대 교수)의 개인전이 오는 15일까지 홍익대 현대미술관(HOMA)에서 열린다.

한 화백은 전국 방방곡곡을 실제로 답사하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화폭에 옮긴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장 스케치를 출발점으로 삼는 그의 작품은 현대적이면서도 겉모습이 아닌 본질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전통 문인화의 맥을 계승하고 있다.

그는 특히 산수화는 한국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세계의 어떤 모습이라도 담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구산수’ 작업도 병행해 왔다.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를 담은 작품들은 그런 노력의 산물이다.

작가의 정년퇴임 기념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천산(天山) 영산(靈山) 진(眞) 서림(瑞林) 여(餘) 등 5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전시된다. 한 화백(6일)과 김은지 교수(13일)의 특강도 부대 행사로 마련된다. (02) 320-3272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