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 “새 정부의 중요한 과제는 사회통합”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구리아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OECD가 사회통합보고서를 최근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며 “새 정부에서도 이 문제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이 보고서가 우리나라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 당선인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한국으로서도 어떻게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OECD에서 좋은 보고서를 내줘서 감사하고 제가 자세히 다 읽어보겠지만 핵심내용이 뭔지 참 궁금하다”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박 당선인이 당선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에서 제언하고 있는 내용 중 하나는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도 면담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새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은 강한 안보와 억지력을 토대로 북한과 꾸준히 신뢰를 구축해 관계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핵이나 미사일 개발이 아닌 민생 문제에 집중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은 분명히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주일 내, 박 당선인 취임 전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럴 경우 박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 직후에 곧바로 한국이 안보위기에 직면하겠지만 박 당선인은 잘 대처할 수 있고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