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와 회계처리 문제 등으로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5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1조7759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중국과 유럽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작년 4분기 5019억원의 영업손실, 5966억원의 순손실로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은 7704억원으로 7.8%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14% 늘어난 2조9024억원, 영업이익은 9.16% 증가한 16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순손실 219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채권 장부가액이 회수 가능액보다 클 경우 회계적으로 손상차손으로 처리해야 해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체인 롯데케미칼은 4분기 매출이 4조18억원으로 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93.2% 줄었다. 순손실 4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한진은 지난해 매출 1조2097억원으로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3%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10억원으로 48.2%, 순이익은 687억원으로 61.1%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는 ‘타이니팜’ 등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4분기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212억원으로 88.7%, 순이익은 30억원으로 144.8% 증가했다.

스크린골프 서비스업체 골프존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739억원으로 전년보다 39.7%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2763억원으로 31.7%, 당기순이익은 712억원으로 49.8% 늘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