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권영설의 Hi! CEO] 목표가 없다고?…完走를 꿈꿔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권영설 편집국 미래전략실장ㆍ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
    중소기업 사장을 만날 때마다 놀라는 건 그들의 골프 실력이다. 대기업 임원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잘 친다. 싱글은 기본이고 ‘언더 파’를 치는 사람들도 많다. 왜 그럴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무릅쓰고 얘기하자면 ‘더 큰 꿈’을 포기하고 취미생활에 전념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 더 이상 큰 일을 벌이지 않으려고 작심한 사장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욕심 부려 신규 투자를 했다가 망하면 이제까지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진다고 보는 것이다. 큰 일을 벌이지 않게 되다 보니 자연히 시간이 남고 중년 이상의 경우 그 공백을 메워주기에 골프만한 것이 어디 있겠나.

    골프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자신만의 울타리를 쳐 어지간한 새로운 아이디어에는 귀를 막는 중견기업 사장들도 많다. 사십이면 불혹(不惑)이라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에 하는 얘기다. 자신만의 생각이 강해지고 그것이 내부 논리로 정연해져 마치 모든 것을 깨친 것처럼 비평가 노릇만 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은 화수분처럼 매달 현금을 만들어내는 기존 사업 하나만으로 족하게 된다.

    이해는 가지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작은 성공을 넘어서지 않고 시간을 보내기엔 인생이 너무 길어졌다. 40년 가까이를 골프만 치면서 보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렇다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처럼 300년 가는 회사를 만들 거창한 비전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목표를 완주(完走)로 세우면 어떨까. 자살하지 않고 여생을 마치고, 헤어지지 않고 부부가 해로하는 것이다. 사업으로 보면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이 완주다.

    젊은 창업자들을 만나 경영자문도 하고 적은 돈으로 엔젤투자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성공경험을 공유하고픈 젊은이들은 너무나 많다. 경험 없고 돈도 없는 젊은이들을 완주시키는 것도 한국에서 사장으로 살아가는 당신의 아름다운 의무인 것이다.

    권영설 편집국 미래전략실장ㆍ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뉴욕증시, 금과 은·비트코인 하락 떨쳐내고 상승 전환

      2일 뉴욕증시는 금과 은의 하락 및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불확실성의 영향을 떨쳐내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개장 직후 0.3% 하락 출발한 S&P500은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10분에 0....

    2. 2

      트럼프 행정부, 핵심광물비축사업 '프로젝트 볼트' 시작

      트럼프 행정부는 약 120억 달러(약 17조 4,300억원)의 초기 자금을 투입해 전략적 핵심 광물 비축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산 희토류 및 기타 금속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제조업체들이 공급 ...

    3. 3

      아시아 전역 1월 제조업활동 반등…관세타격 진정

      한국,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1월 공장 활동이 수출 주문 증가에 힘입어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미국의 관세로 인한 타격이 다소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일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