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페인에서 정치비자금 스캔들이 터지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불안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룻 만에 1만4000선을 내줬다. '폭주 언론' 매일경제신문의 보도 행태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바른 언론의 갈 길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미국 증시 유럽경제 불안으로 하락

미국 증시가 스페인의 정치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불안과 차익매물로 큰 폭 하락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9.71포인트(0.93%) 하락한 1만3880.0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5% 내린 1495.7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51% 떨어진 3131.17을 기록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건설 회사들로부터 35차례에 걸쳐 거액의 불법 자금을 받은 문건이 폭로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공장주문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 내리고 금값은 상승

국제 유가는 4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6% 떨어진 배럴당 96.17 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99% 빠진 배럴당 115.6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상승했다. 4월물 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80달러 오른 온스당 1,676.40달러 선에서 마감했다.

폭주하는 매경, 언론 정도 벗어났다


국내 유력 경제지 중 하나인 매일경제신문의 일탈과 파행이 상식을 벗어나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매경이 보여준 행태는 도를 넘어선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고나 협찬을 거부하는 기업에 사소한 잘못을 트집 잡는 보복성 기사를 서슴지 않았다는 평이다. 한 편집 간부가 금융권에 광고단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다가 들통이 난 것은 아주 작은 사례다.

최근엔 자사가 투자한 고양시 삼송지구 주택사업에 홍보성 기사를 남발한 뒤 사업이 여의치 않자 투자금을 돌려 달라며 관련 업계를 무차별로 압박했다. 2011년 종합편성채널 출범 당시 자본금을 충당하기 위해 출자를 거절한 수많은 기업과 금융사를 돌아가면서 기사로 ‘맹폭’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른 언론의 갈 길을 생각해 본다.

유엔 안보리, 북한 핵실험 강력 경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김숙 안보리 의장이 밝혔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로 2월 한달간 안보리 의장직을 수행중인 김 의장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안보리의 권위와 신뢰를 저해하는 위험한 시도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