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두산건설의 유상증자 참여 및 HRSG 부문 사업양도를 결정했다"며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될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는 두산중공업의 지분율에 따라 약 305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현물출자 형태로 양도되는 HRSG부문은 현금 2000억원을 포함해 총 5716억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현금 5055억원을 포함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총 8771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된다"며 "논현동 사옥 유동화(약 1500억원) 등 자구안을 포함해 총 1조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돼 유동성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약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 중인 우량사업부를 양도하는 것은 부담이나 절대규모가 크지 않고(올해 예상매출액 대비 약 3.2%), 올해부터 두산건설이 재무제표 연결대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정 연구원은 "다만 HRSG사업부 양도와 지난해 수주부진을 반영한 실적 하향조정, 주가변동에 따른 자사주 및 상장사 지분가치 변동, 유상증자 및 현물출자에 따른 보유현금 감소, 두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 완화에 따른 지분가치 반영율 상향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하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두산건설 지원 이슈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은 최근 주가하락에 일정 정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적인 전력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발전플랜트 수주개선 기대감 등이 중장기 관점에서는 모멘텀(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