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이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약 1년여간의 공백기에 대해 털어놓았다.

강호동은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달빛프린스’에 출연해 "내 잘못으로 과거 칩거를 했는데 너무 괴로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강호동은 “주위에서 아무리 나쁜 기사도 괜찮다고 말해줘도 사실은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면서 “나도 칩거생활을 하던 중 무의식적으로 기사와 악플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안보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해도 아무도 없는 어두운 새벽에 홀로 몰래 보게 된다”며 “악플을 보면 그것이 일부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악플이 내게는 거대한 세상처럼 보여진다.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처럼 꽂힌다”고 밝혔다.

또 복귀 후 맡은 방송에 대해서도 "성적표는 초라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는게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강호동은 세금과소납부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잠정은퇴를 선언 1년여 간 공백기를 가진 뒤 최근 방송에 복귀했다.



한편 한경닷컴 Poll(http://www.hankyung.com/poll/)에서는 지난 4일부터 '복귀후 강호동 활동 어떤가요'란 내용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있다.

6일 오전 현재 약 7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예전만 못하다'는 응답이 76.6%로 다수를 차지했다.

'여전히 재밌다'는 응답자는 23.4% 뿐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로도 반증되고 있다.

강호동이 다시 맡아 진행하고 있는 '스타킹'과 '무릎팍도사'가 기대만큼의 '강호동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킹'이 동시간대 '무한도전'을 시청률로 앞서긴 했지만 이는 '무한도전'의 시청률 부진으로 인한 결과라는 평가다.

지난 5일 방송된 '달빛프린스' 또한 시청률 4.2% (AGB닐슨 제공)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