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무릎 시림과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50·60대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 젊은이들까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잦은데, 대개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증상이 많다.

중장년층에게서 발생하는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관절이 변화돼 발생하는 것이지만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관절염의 경우 그 원인이 조금 다르다. 교통사고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과도한 다이어트나 비만에 의해 무릎 관절이 약해져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관절염의 경우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심각성을 인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날씨가 흐린 날이나 기온이 내려가면 무릎이 뻣뻣하게 굳고 통증과 함께 열이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오래 걷거나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한 날은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관절염이 진행됨에 따라 통증 때문에 거동이 점차 어려워지게 된다. 따라서 관절염이 의심되는 초기 증상이 발생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라기항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초기증상을 방치하면 연골 마모가 계속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되도록 빠른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로 인공관절 수술이 대표적이지만 최근에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이용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시술법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초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적합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란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한 연골과 관절의 재생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골수를 추출한 뒤 골수줄기세포를 농축해 시술 부위에 주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손상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줄기세포의 특성상 주변 조직과 비슷하게 분화돼 성장인자와 같이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재생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추출한 줄기세포를 외부에서 따로 배양하거나 조작하지 않고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적고 유전자 변이의 위험이 없어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면역질환연구소에서 개발해 200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연세바른병원에서는 하버드 의대에서 개발한 정품 키트와 시스템을 이용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시술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이용한 관절염치료는 치료 성공률이 약 70~80% 정도다.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은 물론 의학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