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분야에 새로운 장을 열 설계도면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앤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이하 이앤파트너스)는 지난 9일 ‘공동주택 단위세대 평면도’ 에 대한 저작권(제 C-2013-000583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설계기법은 기존의 3베이 평면도의 문제점을 극복한 새로운 기법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서 베이란 한 방향에서 보이는 방의 개수를 말하는 것으로, 도심권의 경우 용적률, 주변환경 등의 이유로 일반적으로 3베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도면기법의 핵심은 공간활용도와 동선 확보에 있다.

기존 3베이는 전면부에 안방, 거실, 방을 배치하고 후면부에는 주방과 방을 배치하여 주방공간이 좁을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점 해결을 위해 이앤파트너스는 침실1과 주방/식당을 겹치게 배치했다. 주방/식당 공간이 거실과 대면하는 폭을 최대한 넓게 함으로써 주방공간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더욱이 드레스룸과 다용도실을 연결함으로써 세탁물 처리가 용이하도록 했으며, 드레스룸의 자연환기와 채광 문제까지 해결했다. 또 현관 가까이에 위치하는 침실2의 문이 바로 보이지 않게 하여 침실2의 프라이버시 확보가 가능하고, 주방의 가변형 벽체에 미술장식품, 그림 등의 설치를 함으로써 주거의 입구성을 강조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동주택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번 설계를 시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