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무원 시험(행정고시)에 합격했는데 시사경제에 대한 지식을 검증해보고 싶어 테샛에 도전했어요. 첫 시험인데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 다니는 오지연 씨(25·4학년)의 말이다. 그는 오는 17일(일요일) 치러지는 18회 테샛에 ‘이용후생’ 팀 회원으로 동아리대항전에 참가했다. 서울대 전채완 씨(수학교육과)와 전승훈 씨(국어교육과), 연세대 강규호 씨(정치외교학과), 홍익대 허성 씨(건축학과) 등이 ‘이용후생’의 멤버다. 테샛은 출제 범위가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이론뿐만 아니라 시사경제와 경제추론 분야까지 아우르고 있어 경제 판단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국내 최고의 경제동아리를 가리는 18회 테샛 동아리대항전에는 대학 13개팀, 고교 31개팀, 직장인 1개팀, 주니어 6개팀 등 모두 51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7회 때보다 7개 팀이 늘어난 것으로 전국 각 지역 학교에서 골고루 참여한 것은 물론 연합 동아리 수가 많아진 게 특징이다. 테샛 동아리대항전이 국내 최고의 경제동아리를 가리는 시험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대학 부문에선 고려대 ‘FEDC’가 신청서를 냈으며 성균관대 ‘SEDA’와 ‘다산금융반’ ‘GENESIS’ 등 3개팀이 참가했다. 서강대 ‘EFIOS’, 서울시립대 ‘Pizzie’, 명지대 ‘명지대 TESAT’, 세종대 ‘SJFI’, 충남대 ‘불나방패밀리’, 창원대 ‘Pace Maker’, 연합동아리 ‘C.I.S’와 ‘이용후생’, ‘자유로의 초대’ 등이 실력을 겨룬다. 중앙대 인하대 성신여대 호서대 한국기술교육대 등도 단체 시험을 신청했다.

고교 부문에선 용인외고에서 ‘The Economist’ ‘Rational People’ ‘HAFS ITEM’ ‘PYLON’ 등 4개 팀이 신청한 것을 비롯 대원외고 ‘이코노미아’와 ‘BEST’, 민사고 ‘다산사관’, 하나고 ‘Ecoagora’와 ‘BSRA’, 상산고 ‘ESC’, 단대부고 ‘단경동’, 영남고 ‘Y.E.C.C’, 신정고 ‘Hyperion’, 신성고 ‘이코놈스’, 중산고 ‘CZAR’, 김천고 ‘SEC’, 대건고 ‘GAME’, 송원고 ‘SWESG’, 진성고 ‘DEEM’, 인천 박문여고 ‘경제세민’ 등이 경제지력을 점검한다. 여기에 연합팀 ‘FIRST’ ‘주머니&ECON’ ‘First Econ’ ‘Star 경제’ ‘Smart Business’ ‘Imagination’ ‘Economia’ ‘경제마스터’ ‘행복경제’ ‘꿈인드림’ 등이 참여해 고교 최고 동아리를 가린다. 신성고 성일정보고는 학교 내에 고사장을 마련해 시험을 치르는 단체 시험에 응시한다.

영남고 ‘Y.E.C.C’의 멤버로 단체전에 참가한 강윤환 군은 “상경계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테샛을 치르기로 마음먹었다”며 “생활기록부에 테샛 성적이 기재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인 부문에선 동부생명 재무기획팀 8명이 신청서를 냈다.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주니어 테샛 단체전엔 ‘주머니’ ‘주머니&머니’ ‘주머니&미래’ ‘트루노스’ ‘주니어 CEO’ ‘EconoMinLab’ 등 6개팀이 실력을 겨룬다.

동아리대항전은 함께 공부한 5명 이상의 회원이 모여 신청하면 시험에 응시한 회원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상위 5명의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부문으로 나눠 각각 대상(1팀)과 최우수상(1팀), 우수상(4팀)을 시상한다. 전체 참가팀 중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획득한 팀에겐 대상과 300만원의 상금, 상패가 수여된다. 대학생 동아리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 300만원을 받고 고등학생 동아리 중 최고 점수 팀은 100만원의 상금을 수상한다. 반대로 고등학생 동아리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면 300만원을 받고 대학생 동아리 중 최고 점수 팀은 100만원을 수상하게 된다. 최우수상엔 각각 상장과 상패, 상금 50만원이 주어진다. 우수상엔 각각 상장과 상금 20만원이 수여된다. 주니어 테샛은 대상(상장 상패 상금 30만원), 최우수상(상장 상패 상금 20만원), 우수상(상장 상패 상금 10만원)을 시상한다. 문의 (02)360-4055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