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SKC의 목표주가를 예상보다 저조한 4분기 실적을 반영해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최근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인해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김승우 연구원은 "SKC의 주가는 지난 1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필름 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라며 "신규 PET 필름 라인 등의 가동률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에 비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저조할 수 밖에 없는 자회사 SK텔레시스의 계절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이익 개선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KC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1% 줄어든 287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 밑돌았다"며 "이는 본사 영업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점도 있지만 SK텔레시스와 SKC솔믹스와 같은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 영향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본사의 필름 및 화학 부문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거의 증가하지 못한데다 기대와 달리 증설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자회사 SK텔레시스도 구조조정 효과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고 SKC솔믹스의 경우 대규모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기준 영업이익에서 SKC의 필름 사업부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43.9% 정도"라며 "이미 현재 주가는 필름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설비증설에도 불구하고 절반 가량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가하락은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