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외국인과 연기금의 업종별 매매 패턴을 보면 내수주와 낙폭과대주를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거래대금 감소와 외국인, 기관의 방향성 없는 매매공방 속에서도 밸류투자자로 분류되는 연기금과 일부 외국계 자금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고 판단했다.

연초 이후 연기금의 업종별 누적 순매수 강도 추이를 보면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보험, 제약바이오 등 내수주들이 주로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강도도 연기금과 마찬가지로 유통, 은행, 호텔레저, 미디어, 내구소비재, 음식료담배 등 내수주가 매수강도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밸류투자자로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지향하는 특징과 최근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전략적인 매매패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연기금 매수세와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세가 강화되기 시작한 1월 말 이후의 변화를 보면 내수주 외에도 낙폭과다주 또는 상대적인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일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기금의 경우 음식료담배, 금속광물, 미디어, 생활용품, 자동차부품, 반도체, 상업서비스, 유통 등을 매수했으며, 외국인은 레저용품, 반도체, 자동차부품, 지주회사, 디스플레이 등을 사들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높아지고 있는 밸류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을 감안할 때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 강도가 동시에 강화되고 있는 지주회사, 내구소비재, 호텔레저, 미디어, 통신서비스 등과 최근 매도강도가 완화되고 점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섬유의복을 중심으로 바벨을 구축하는 전략도 유용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