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에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했다. 1930선을 간신히 지지했지만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42포인트(0.23%) 내린 1931.7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며 1940선을 회복했지만 장중 기관 매물과 프로그램 수급이 악화되면서 오름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이날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됐다는 진단이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는 0.75%로 동결되겠지만 지나친 유로화 강세에 대해 우려한다는 코멘트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결과 확인에 대한 욕구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은 834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개인은 719억원, 135억원 매수 우위였다.

전체 프로그램은 장중 순매도로 전환해 248억원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에서는 62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에서는 372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전기가스(-2.58%), 음식료(-1.69%), 기계(-1.19%), 의료정밀(-1.39%) 등은 내렸지만 비금속광물(1.04%), 운수창고(0.45%), 은행,(0.23%), 화학(0.14%) 등은 상승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기아차, 삼성전자우, 신한지주는 하락했다.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는 올랐다. 삼성생명LG화학은 보합이었다.

종목별로는 NHN이 사상 최대 실적 소식에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09%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1.43% 올랐다.

반면 OCI는 4분기 대규모 적자로 인해 나흘째 하락해 1.54% 내렸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86개 종목이 올랐다. 411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790만주, 거래대금은 3조5100억원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하락 반전해 0.78포인트(0.16%) 내린 501.78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5원(0.03%) 오른 1088.2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