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7일 지난해 순이익이 1조7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5조2963억원으로 4.49% 줄었고, 영업이익은 2조5058억원으로 26.26%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4분기 기준으로는 순이익이 2137억72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42% 줄었다. 매출액은 6조78억원으로 0.6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214억7500만원으로 3.13% 감소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다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일회성손실 요인들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1년도에는 주택기금 관련 수수료 환입, 현대건설 주식매각익 등 일회성이익 효과가 컸던 반면 2012년도에는 유가증권감액손실 등 손실요인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여신성장 정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친 7조115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중에는 1조751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은 1조5926억원을 기록해 일회성 요인인 주택기금수수료 환입(1376억원)이 있었던 전년 대비 11.3% 줄었고, 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7.6% 감소한 3948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손익은 보유 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등 주로 비경상적 요인들로 인해 8040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현대건설 주식매각익(2694억원)을 인식하며 56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손실규모가 확대됐다.

종업원급여 및 기타판관비는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4분기에는 교육세 환급(827억원)에 힘입어 8788억원을 기록, 퇴직급여충당금(744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던 전분기 대비 15.6% 줄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5133억원으로 전년도(1조5130억원)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38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2.1% 증가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4874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기금수수료 환입(1376억원)과 현대건설매각이익(4139억원)과 같은 일회성이익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27.3% 감소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2.08%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2.79%를 기록,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줄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비율은 각각 14.42%(잠정치)와 10.89%(잠정치)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해 '내실위주의 안정적 성장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라는 중장기 전략 방향 하에, 2013년 한 해 동안 '내실강화 및 고객신뢰제고'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