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업주만 골라 돈뜯어낸 40대 男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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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송파구 일대에서 조폭 행세를 하며 마사지숍 등을 홀로 운영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돈을 갈취해온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상습공갈 등의 혐의로 권모씨(45)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권씨는 지난해 8월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 일대 여성이 운영하는 마사지숍·노래방·술집 등 15개 업소에서 업주들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용돈을 달라”고 위협하는 등 50여차례에 걸쳐 총 8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상해 혐의로 1년6개월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7월 출소한 권씨는 180㎝의 키에 90㎏이 넘는 건장한 체격으로, 출소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계속 마사지숍 등에서 받은 ‘용돈’으로 지내왔다고 경찰은 말했다.
작년 8월 권씨는 서울 광진구의 한 마사지숍을 찾아가 주인 이모씨(56·여)에게 “감방에서 나온 지 얼마 안됐다. 용돈을 달라”며 협박했다. 이씨는 권씨가 상의를 벗어 한자 문신을 보여주며 “죽여버리겠다”는 말에 겁을 먹고 5만원을 내줬다. 이후 이씨는 한 달간 마시지숍을 수시로 드나들며 이씨를 괴롭혔다. 술에 취해 가게에 들어와 자고 이씨와 가게 종업원들에게 술을 사오라고 시키는가 하면, 술 접대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씨는 권씨 협박에 못 이겨 신용카드로 현금 대출 50만원을 받아 권씨에게 건네기도 했다. 한 달간 권씨가 이씨로부터 뜯어낸 돈만 총 400여만원이었다.
권씨는 이씨 마사지숍 인근 노래방과 술집에서도 온갖 행패를 부렸다. 광진구의 한 노래방에선 술잔을 집어던져 유리창을 깨트리고, 깨진 맥주잔을 입을 입속에 넣고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이며 여성 업주를 위협하기도 했다. 검거 당시에도 권씨는 광진구 자양동의 한 마사지숍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권씨는 지난해 8월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 일대 여성이 운영하는 마사지숍·노래방·술집 등 15개 업소에서 업주들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용돈을 달라”고 위협하는 등 50여차례에 걸쳐 총 8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상해 혐의로 1년6개월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7월 출소한 권씨는 180㎝의 키에 90㎏이 넘는 건장한 체격으로, 출소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계속 마사지숍 등에서 받은 ‘용돈’으로 지내왔다고 경찰은 말했다.
작년 8월 권씨는 서울 광진구의 한 마사지숍을 찾아가 주인 이모씨(56·여)에게 “감방에서 나온 지 얼마 안됐다. 용돈을 달라”며 협박했다. 이씨는 권씨가 상의를 벗어 한자 문신을 보여주며 “죽여버리겠다”는 말에 겁을 먹고 5만원을 내줬다. 이후 이씨는 한 달간 마시지숍을 수시로 드나들며 이씨를 괴롭혔다. 술에 취해 가게에 들어와 자고 이씨와 가게 종업원들에게 술을 사오라고 시키는가 하면, 술 접대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씨는 권씨 협박에 못 이겨 신용카드로 현금 대출 50만원을 받아 권씨에게 건네기도 했다. 한 달간 권씨가 이씨로부터 뜯어낸 돈만 총 400여만원이었다.
권씨는 이씨 마사지숍 인근 노래방과 술집에서도 온갖 행패를 부렸다. 광진구의 한 노래방에선 술잔을 집어던져 유리창을 깨트리고, 깨진 맥주잔을 입을 입속에 넣고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이며 여성 업주를 위협하기도 했다. 검거 당시에도 권씨는 광진구 자양동의 한 마사지숍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