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5년 동안 입학식과 졸업식을 모두 가본 학교는 마이스터고등학교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인천 전자마이스터고의 첫 졸업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읽기 전 이렇게 말했다. 2010년 수도전기공고 입학식에 참석했을 때 3년 후 마이스터고 졸업식에도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 행사는 이날 졸업식을 연 마이스터고 7곳과 다원 생중계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첫 졸업생들을 시종 ‘영 마이스터’로 부르며 “첫 졸업생을 맞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기뻐했다.

이 대통령의 마이스터고 사랑은 남달랐다. 자신이 야간 실업계고 출신이란 점과 무관치 않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신(新) 고졸시대’를 열겠다며 마이스터고를 비롯한 기숙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 등 ‘특성화 고교 300개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마이스터고에 학비 면제, 기숙사 지원 등 관심을 쏟았다.

이 대통령은 2009년 9월 마이스터고 전환을 준비 중이던 원주의료고, 2011년 9월 광주자동화설비고를 방문하는 등 수시로 학교를 찾았다. 지난달 30일 열린 ‘마이스터고·특성화고교 활성 유공자 포상’ 행사에는 수상자 모두에게 직접 훈장을 달아줬다.

이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지방의 마이스터고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