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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 없어진 상장사, 눈높이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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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대한항공·휴맥스 등 목표보다 이익 덜 나오자 올해 예상치 보수적으로
    자신 없어진 상장사, 눈높이 낮춘다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주)두산은 작년 초 연간 매출목표를 4조6499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6087억원으로 잡았다. 2011년과 비교해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34.3%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실제는 달랐다. 매출은 3조8338억원, 영업이익은 1986억원에 그쳤다. 자체 사업은 나름대로 선방했으나, 두산건설 실적이 악화되면서 대규모 충당금을 쌓는 등 예상치 못한 자회사들의 악재가 불거진 탓이다. (주)두산은 올 목표를 작년 목표보다 적은 매출 4조522억원, 영업이익 3787억원으로 설정했다.

    대한항공 대림산업 등 목표 하향

    주요 상장사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짜면서 실적 목표치를 확 낮춰잡고 있다. 지난해 원화 강세와 수요 부진 등으로 고전하자 올해는 아예 눈높이를 낮게 가져가는 것이다.

    7일까지 올해 실적 목표치를 제시한 주요 상장사 대부분이 작년에 제시했던 목표치보다도 낮은 수치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목표치는 8200억원이었다. 하지만 32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그러자 올해는 6600억원이란 다소 ‘현실적인’ 예상치를 내놨다.

    대림산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892억원으로 연초 목표치(8079억원)보다 훨씬 적었다.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내실경영으로 잡은 이 회사는 올 영업이익 목표를 5000억원대로 낮춰 잡았다. 코스닥시장의 셋톱박스 업체 휴맥스도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 550억원을 제시했다가 턱없이 못 미치자 올해는 500억원으로 내렸다.

    매출을 낮춰 잡은 곳도 많다. 수익성 악화뿐만 아니라 외형 축소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로 경기가 녹록지 않아서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4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3조2828억원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는 3조6000억원으로 작년 목표치보다 낮게 가져갔다. LG전자도 작년 56조7000억원의 매출 목표보다 적은 53조5000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 현대제철도 작년 매출 목표치(14조7000억원)보다 약 8.8% 적은 13조4000억원을 올해 예상치로 제시했다.

    ○영업익 추정치 3.6% 감소

    기업들이 내놓은 올해 실적 예상치 수준이 내려가자 증권사들도 부랴부랴 기대감을 낮추는 모습이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주요 상장사 139곳의 올 영업이익 예상치는 137조2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기 전인 1월 초(142조3661억원)보다 3.6% 줄었다. 동국제강 현대상선 삼성정밀화학 삼성테크윈 컴투스 LG이노텍 대한항공 엔씨소프트 등은 20% 넘게 영업이익 예상치가 급감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빼고 나면 예상치가 6%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이 제시하는 목표치를 기반으로 실적을 추정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목표치를 낮추고 있지만 올해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한 곳도 있다. KT는 작년 20조원의 매출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23조원대를 기록하자, 올해 목표를 25조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매출 목표 9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동아제약은 올해 사상 처음 1조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기업 서울반도체 또한 작년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고 보고 올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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