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지역을 이를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실크로드’다. 중국의 비단이 이 지역을 통해 로마까지 팔려 나갔기 때문이다. 여행 작가 문윤정 씨가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를 더듬어간 기행기 《걷는 자의 꿈, 실크로드》(바움 펴냄)를 펴냈다. 파키스탄의 라호르에서 시작해 카슈가르, 우루무치, 타클라마칸사막 등 신장 지역을 거쳐 시안에까지 이른다. 저자는 역사가 깃든 이 길을 걸으며 “자신의 삶, 누군가의 삶이 모두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지만 결국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