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뱅가드 이머징마켓(EM) 상장지수펀드(ETF)의 라이벌 펀드인 iShares EM ETF의 설정액이 빠르고 늘고 있어 향후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뱅가드 EM ETF의 라이벌이었던 iShares EM ETF의 경우 뱅가드 EM ETF의 벤치마크 변경이 기회로 작용하는 분위기"라면서 "실제로 설정액도 빠르게 증가했는데 지난해 11월 말 기준 40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52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hares EM ETF의 설정액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비차익매수도 꾸준히 유입됐다는 것.

최 애널리스트는 "뱅가드 EM ETF 역시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도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면서 "다만 뱅가드 이슈가 본격화된 시점부터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향후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2월 만기 효과는 매도 우위롤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표면적인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2월 만기효과는 매도 우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도 규모가 변수이며 일단 단기적인 차익 매수의 청산은 일단락된 듯 보여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아직 수급 변수가 국내 증시를 결정짓는 중요 모멘텀이라는 관점에서 만기일과 설 연휴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