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설 연휴 직전인 8일 주요 인선을 발표한다.

전날인 7일에 미리 인선 발표를 예고했다. 하루 전에 인선 발표 사실을 예고한 것은 이례적인 일. 그만큼 "빨리 인선을 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선이 늦어져도 너무 늦어진다"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설 연휴에 '제로 인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것도 부담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박 당선인은 이날 1차 발표를 한 뒤 설 연휴 이후에 2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2차 발표는 설 연휴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전후로 인사를 나눠서 할 만큼 다급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5일 대통령 취임에 맞춰 국회의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과거 전례에 비춰보면 이맘때 총리 후보자는 물론 청와대 인선까지 마무리됐어야 한다. 그러나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가 언론의 검증에 걸려 낙마하면서 인선이 당초 스케줄보다 늦어졌다.

인선 검증 작업은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이 6, 7명으로 구성된 검증팀을 꾸려 함께 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행정안전부, 국세청, 경찰청 소속 팀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용준 낙마’와 같은 일을 번복하지 않기 위해 도덕성 위주의 검증 작업에 주력해왔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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