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이달 중 코스피 조정 양상이 나타난다면 이 조정을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기배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동안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하락했다"면서 "이달에도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이달말까지 마무리 지어야 하는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간 시퀘스터(미국 연방정부 예산 자동감축) 협상도 글로벌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라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재정절벽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미국의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상반기 중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도 수출과 내수의 동반 회복으로 경기 개선 속도가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코스피의 메리트는 더욱더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 코스피가 지난달 동안 미리 선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달 중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화돼도 코스피의 하락폭은 글로벌 증시 대비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따라서 그는 "이달 중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다면 이번 조정을 주식 자산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