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NHN에 대해 "분할 이슈에 가려진 '라인'의 실적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pick)로도 지속 꼽았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NHN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6519억원,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200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는 크게 웃돌았다"며 "특히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 관련 매출은 483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게임 매출이 처음으로 인식되면서 라인 매출이 기대보다 훨씬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며 "지난 11월 중순에 게임이 출시된 이후 매출 인식 기간이 2개월도 채 안된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세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가입자 증가에 따라 라인의 실적 성장과 더불어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NHN의 분할과 관련해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분할이 게임과 포털의 사업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략임을 명확하게 밝히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향후 구체적인 분할 일정과 비율이 공개되면 이에 대한 추가적인 가치 평가가 이뤄질 것이고 분할되는 게임 사업의 가치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