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나이키골프)이 미국 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50만달러) 1라운드에서 1타차 공동 3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노승열은 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파이글래스힐GC(파72·68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몬테레이페닌술라코스(파70·6838야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친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친 헌터 메이헌(미국)이 공동선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골프클럽과 후원사를 나이키로 바꾼 노승열은 첫 대회인 휴매너챌린지에서 커트 탈락했으나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27위,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두바이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26위를 차지하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노승열은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7번홀까지 버디 4개를 추가,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8, 9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도 스파이글래스힐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이 대회 초청장을 받아 투어 데뷔전을 치른 김시우(CJ오쇼핑)는 스파이글래스힐에서 쓰디쓴 신고식을 치렀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 공동 126위로 떨어졌다.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몬테레이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7위로 첫날을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