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에도 풍성한 스포츠 잔치가 펼쳐진다. 전통적인 설 스포츠 행사인 장사씨름대회가 연휴 3일간 날마다 열리고 겨울철 실내스포츠의 대명사인 농구와 배구 경기도 이어진다.

○모래판 올 시즌 첫 우승자는

올해 첫 장사를 가리는 2013 설날장사씨름대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씨름협회는 이번 대회부터 한라급 체중 규정을 105㎏ 이하에서 110㎏ 이하로 완화하는 대신 백두급 규정은 160㎏ 이하에서 150㎏ 이하로 강화했다. 덩치 큰 선수들이 몸무게로 밀어붙이는 재미없는 씨름을 지양하고, 화려한 기술로 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술 씨름을 지향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결정이다.

○농구·배구, 사활 건 진검승부

후반기에 접어든 농구와 배구도 우승을 놓고 각 팀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여자농구에선 춘천 우리은행이 설 연휴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은행의 ‘꼴찌 반란’이 올 시즌 가장 큰 화제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순위 경쟁이 치열한 프로배구에서도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리그 1위)와 현대캐피탈(2위), 대한항공(3위)과 LIG손보(4위)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축구·골프, 해외 승전보 기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태극전사들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박지성과 윤석영이 속한 퀸스파크레인저스와 기성용이 뛰는 스완지시티가 맞붙을 예정이다.

미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는 11일까지 나흘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위창수, 케빈 나, 노승열, 이동환, 제임스 한, 리처드 리, 박진, 김시우 등이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