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렬 새 정부 청와대 경호실장 내정자는 40년 이상 육군에 몸담은 4성 장군 출신이다.

그의 이름 뒤에는 ‘열정과 명쾌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현역 시절 강한 전투 군대를 주장하면서 장병들의 기가 살아야 그게 가능하다는 지론에 따라 ‘신바람 나는 병영’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육군참모총장 때 ‘화합·단결의 지휘력’을 기반으로 육군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군 시절 소탈하면서도 호쾌한 성품으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인연이 깊다. 김 내정자가 육군참모총장 때 참모차장을 맡아 20개월간 호흡을 맞췄다. 김 내정자는 국방부 장관에 오르면서 박 내정자를 차장에서 곧바로 육군참모총장으로 발탁했다. 일선 야전사령관을 거치지 않고 총장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경호는 통합된 작전으로 단순 보디가드가 아니라 경호 작전”이라며 “마지막 공직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부인 이상현 여사와 2남.

△부산(64) △부산고 △육사 28기 △7사단장 △육본 인사참모부장 △3군단장 △육군참모차장 △육군참모총장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