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인 고(故) 최강서 씨의 시신을 두고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흘째 농성 중인 최씨 유족 등이 해산하기로 했다고 새누리당 김성태·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이 8일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 여야 간사인 김 의원과 홍 의원은 “유족 등 최강서 열사대책위가 영도조선소에 안치된 최씨의 시신을 다시 영안실로 옮기고 해산하기로 했다”며 “한진중공업 사측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가 14일 오후 2시 한진중공업 회의실에서 만나 최강서 씨 사망과 관련한 제반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노사를 상대로 중재해 협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21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인 최씨가 목숨을 끊으면서 시작된 한진중 사태는 금속노조와 유족 측이 지난달 30일부터 최씨 시신이 든 관을 들고 조선소 내부로 들어가 농성을 벌이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금속노조 측은 사측이 제기한 한진중공업지회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농성을 중단하라고 맞서왔다.

도병욱/부산=김태현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