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사태,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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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측이 고 최강서씨 시신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으로 옮겨 13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와 한진중공업은 협상조건을 놓고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2011년 한진중공업 크레인 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53)이 지난달 30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의 공장 진입 때 함께 들어가 이번 시신투쟁을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설이후에도 농성사태의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설 이전인 지난 8일 정치권에서 노사중재에 나서 협상테이블이 마련되는 가 했지만 금속노조 지도부와 영도조선소 점거자들간의 이견차이로 이마저 무산돼 ‘시신투쟁’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진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회사측과 회사내에 고 최강서 씨 시신을 놓고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원들은 시신처리 문제를 놓고 해결의 실타래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시신을 회사내에서 가져나와 영안실에 안치하고, 시위대가 회사밖으로 나온다면 손배소 문제와 장례문제를 협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점거 금속노조측은 “회사측이 조건없이 시신을 영도조선소 건물 정문에 안치하고 점거자들의 안전보장과 협상대상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점거를 풀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같은 노사갈등은 지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ㆍ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이 보도자료를 내면서 풀리는 듯 했다. 이들은 “한진 해고자 고 최강서씨 유족 등 대책위가 조선소에 안치된 최씨의 시신을 다시 영안실로 옮기고 시위를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한진중공업 사측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가 14일 오후 2시 한진중공업 회의실에서 만나 최강서씨 사망과 관련한 제반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오후 5시께 노사를 상대로 중재해 협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도조선소 안에서 농성 중인 금속노조 측은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이 같은 발표를 부인했다. 이들은 “금속노조나 유가족 누구도 시신 이동 안치나 농성 해산, 사측과의협상 일정 등에 관해 두 의원과 협의하거나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두 의원의 발표 내용은 그동안 사측의 주장을 대변한 것”이라며 “사측이 아무런 조건 없이 교섭에 나선다면 시신을 영도조선소 정문 앞 분향소로 이동해 안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재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불발로 끝난 노사합의는 여야 정치권이 금속노조 지도부와는 “시신 영안실 안치, 시위대가 회사밖으로 나오고, 손배소와 장례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합의했으나 영도조선소내에 불법점거하고 있는 금속노조원들은 협상 조건이 적당하지 않다며 반발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협상을 주도 하고 있는 김진숙 씨등 5명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회사밖으로 나오면 경찰에 체포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김진숙 씨는 한진중공업 크레인 고공농성으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상태에서 또다시 회사점거를 했기 때문에 경찰이 구속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 점거상태로 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노사가 획기적으로 양보하지 않는다면 수주를 앞두고 있는 한진중공업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며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노사사태 문제가 풀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11일 한진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회사측과 회사내에 고 최강서 씨 시신을 놓고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원들은 시신처리 문제를 놓고 해결의 실타래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시신을 회사내에서 가져나와 영안실에 안치하고, 시위대가 회사밖으로 나온다면 손배소 문제와 장례문제를 협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점거 금속노조측은 “회사측이 조건없이 시신을 영도조선소 건물 정문에 안치하고 점거자들의 안전보장과 협상대상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점거를 풀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같은 노사갈등은 지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ㆍ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이 보도자료를 내면서 풀리는 듯 했다. 이들은 “한진 해고자 고 최강서씨 유족 등 대책위가 조선소에 안치된 최씨의 시신을 다시 영안실로 옮기고 시위를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한진중공업 사측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가 14일 오후 2시 한진중공업 회의실에서 만나 최강서씨 사망과 관련한 제반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오후 5시께 노사를 상대로 중재해 협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도조선소 안에서 농성 중인 금속노조 측은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이 같은 발표를 부인했다. 이들은 “금속노조나 유가족 누구도 시신 이동 안치나 농성 해산, 사측과의협상 일정 등에 관해 두 의원과 협의하거나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두 의원의 발표 내용은 그동안 사측의 주장을 대변한 것”이라며 “사측이 아무런 조건 없이 교섭에 나선다면 시신을 영도조선소 정문 앞 분향소로 이동해 안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재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불발로 끝난 노사합의는 여야 정치권이 금속노조 지도부와는 “시신 영안실 안치, 시위대가 회사밖으로 나오고, 손배소와 장례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합의했으나 영도조선소내에 불법점거하고 있는 금속노조원들은 협상 조건이 적당하지 않다며 반발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협상을 주도 하고 있는 김진숙 씨등 5명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회사밖으로 나오면 경찰에 체포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김진숙 씨는 한진중공업 크레인 고공농성으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상태에서 또다시 회사점거를 했기 때문에 경찰이 구속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 점거상태로 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노사가 획기적으로 양보하지 않는다면 수주를 앞두고 있는 한진중공업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며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노사사태 문제가 풀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