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 동안의 카드승인실적이 5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기 불황 여파로 연간 평균 카드결제액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평균 카드결제액은 5만6075원으로 전년 6만1240원보다 8.5% 감소했다.

신용카드 평균결제액은 6만4850원, 체크카드는 3만2571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결제액이 가장 낮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675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카드승인액(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제외, 체크·선불카드 포함한 순수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은 52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2조1000억원(13.5%) 늘었다. 세금 납부 등 카드 결제 관행이 확대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카드승인액 증가율은 2011년 17.9%에 비해 4.3%포인트 하락,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을 반영했다.

지난해 카드 종류별 승인실적은 신용카드가 436조5000억원(83.8%), 체크카드의 경우 82조2000억원(15.8%)을 기록했다.

결제건수는 신용카드 67억3200만건, 체크카드 25억2300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카드 승인액이 가장 증가한 업종은 공과금서비스로 전년 대비 139.8% 늘었다. 대형할인점은 영업규제 강화로 5.0% 증가에 그쳤다.

인터넷상거래업은 전년 대비 27.9% 늘어 유통업 중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도 각종 규제와 카드사의 마케팅 활동 위축으로 카드 승인액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며 "점차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