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신용평가사들은 SKC가 발행 예정인 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로 평가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C는 오는 22일 3년물과 5년물 회사채 각각 1000억원어치, 총 20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SKC가 발행 예정인 130-1, 2회차 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A', 등급전망 '긍정적'을 유지했다.

원재료 조달에서 제품판매에 이르는 계열 기반 수직계열화 구축과 함께 높은 수준의 차입 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채무상환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아울러 신평사들은 SKC가 석유화학과 폴리에스터(PET) 필름 등 주력사업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인 영업수익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9월말 별도 기준 SKC의 총 차입금은 9875억원이며, 이는 단기성 차입금 4118억원과 회사채 3100억원, 장기차입금 2657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송종휴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SKC의 총 차입금 대비 단기성차입금의 비중은 41.7%로 비교적 분산된 만기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단기 채무상환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보유 현금성 자산 등을 감안한 단기유동성 대응여력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과 충분한 크레딧 라인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재무 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장호준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 역시 "SKC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5.3%, 38.7%로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규모가 과다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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