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성 주치의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측근은 11일 “워낙 사적인 부분이긴 한데 여성 주치의를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차관급 상당의 예우를 받는 주치의는 대통령의 휴가와 해외순방, 지방 방문 등 모든 일정에 동행한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최고 권위자’의 영예를 갖는다. 청와대 비상근으로 대통령과 30분 이내 거리에 늘 대기하면서 청와대에 상주하는 의무실 의료진과 협력해 대통령의 건강을 체크한다.

주치의는 통상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발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돈인 최윤식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건강 관련 음해성 루머에 대처한 허갑범 전 연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에게 주치의를 맡겼다. 그동안 대통령 주치의는 모두 남성이었다. 30여명의 진료과목별 주치의 자문단에서도 여성은 없었다.

최근 거론되는 여성 주치의 후보군으로는 서울대병원 내 유일한 여성 중견 내과 교수인 안규리 신장내과 교수(58), 여성질환 권위자인 순천향대 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60), 국립암센터 이은숙 박사(51) 등이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