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에는 간편 대용식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명절 이후에는 선물세트, 제수용품 등 가계 지출이 많은 명절 직전과 비교해 전체 매출이 30~40% 가량 감소하지만 간편 대용식의 매출은 급증한다.

실제 지난해 설 명절 후 일주일 간 용기면 매출은 68.7%, 봉지면은 40.7%, 우동은 43.1% 증가했다. 즉석·간편식은 61.1% 늘어났다.

이는 기름진 명절음식 대신 깔끔하고 간편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 이후에는 세탁, 청소, 보관 등 정리용품의 매출도 급증한다. 남은 음식을 정리하고 집안을 청소하는데 필요한 세탁, 수납 등의 상품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

지난해 설 명절 직후 일주일 간 액체세제의 매출은 54.2%, 세탁용품은 40.3%, 수납용품은 39.5%, 보관용기는 21.5% 가량 각각 증가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명절에는 많은 음식을 준비해 먹기 때문에 명절 직후에는 간편 대용식이나 집안을 정리하는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끈다"며 "명절 직후 관련 품목의 수요가 급증할 것을 고려해 상품 발주 및 진열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