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사건이 계속되면서 집 안 보안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2인가구가 늘면서 오피스텔에도 아파트처럼 최첨단 보안시설이 갖춰지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건축물 범죄예방설계 가이드라인’은 2013년 1월부터 시행됐다. ‘건축물 범죄예방설계 가이드라인’은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위해 오피스텔, 고시원 등과 같은 준주택을 공급할 때 설계단계에 범죄예방설계기법을 반영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국민의 63.2%가 각종 범죄 발생으로 불안하다고 느꼈으며 46.6%는 5년 전과 비교하여 사회가 더 위험해졌다고 했다”며 “오피스텔은 여성가구 거주 비율이 높기 때문에 보안시스템 여부가 단지 위치와 함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기본적으로 층별마다 24시간 가동 CCTV를 설치하고 무인택배시스템, 차량번호 자동인식시스템을 갖추며 집안 보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무인경비시스템과 지하주차장비상벨, 무인검침시스템, 여성전용주차장을 갖춘 오피스텔이 등장하고 있다.
최첨단보안시설 갖춘 오피스텔 단지 …인기 '쑥쑥'
△대우건설 ‘청계 푸르지오 시티’

대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분양 중인 ‘청계 푸르지오 시티(투시도)’는 보안시설이 우수한 오피스텔이다. 우선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동선을 독립적으로 분리했다. 공동현관 및 지하주차장에는 외부인 출입을 막는 무인경비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들이 안전하게 집안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각 실에는 키패드 번호와 RF카드로만 문을 열 수 있는 첨단 디지털도어록이 설치된다. 검침원의 방문 없이 자동으로 전력, 가스, 수도 등의 사용량 확인도 가능하다.

이밖에 홈오토시스템과 무인택배시스템, 지하주차장 비상벨 시스템 등을 설치해 입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돕는다. 이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21층 2개 동에 전체 758가구로 이뤄진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18~39㎡로 구성된다.

△한토씨앤씨, KCC 건설 ‘KCC 상암 스튜디오 380’

한토씨앤씨가 시행, KCC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KCC 상암 스튜디오 380’은 오피스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외부인과의 동선을 분리한다. 또한 여성행복주차장, 지하층 CCTV 설치로 입주민을 보안시스템을 구축했다.

각 실별로 드럼세탁기, 빌트인 냉동냉장고, 전기쿡탑,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 등 실용성을 높인 빌트인 시스템 도입으로 편리한 생활을 돕는다. 총 377실에 전용면적 20~38㎡의 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에서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

대우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에 분양 중인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는 현관에 카메라로 출입자를 확인하는 무인경비시스템을 설계하고 지하주차장은 비상콜시스템과 차량번호인식 시스템을 설치했다.

각 실별로 택배나 등기우편을 직접 받지 않아도 되는 무인택배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4층 전용 24~59㎡ 4개 동에 총 1590실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GS건설 ‘연희 자이엘라’

GS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에 분양 중인 ‘연희 자이엘라’는 엘리베이터에 CCTV를 설치하고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의 안전을 높였다. 또한 번호와 카드로 문을 열 수 있는 첨단 디지털 도어락과 실내 현관과 공동현관까지 통화로 문을 열 수 있는 홈오토 시스템도 장착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3층 전용 13~20㎡ 총 186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이뤄졌다.

△화성산업·한국토지신탁 ‘화성파크드림시티’

화성산업과 한국토지신탁은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공원옆에 ‘화성파크드림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입주민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입주민 별도 출입구를 만들고 입주자 전용 로비공간을 설계해 주거부문과 상업시설을 분리했다.

또한 차량번호 인식시스템과 무인택배시스템, 여성전용 주차공간, 지하주차장 비상호출시스템, 첨단 CCTV 등을 설치해 단지내 보안을 강화했다. 지하 4층 지상 29층 전용 29~44㎡ 총 928실로 이뤄졌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