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어떤 인물이 새 정부의 금융위원장 자리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위원회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청와대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사의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 측은 금융위위원장에 정치인, 교수 등 외부 출신보다 실무형 관료를 발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혜 정부가 가계부채 문제 해결 및 중소기업·서민 금융지원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신속한 정책 실행이 가능한 인물을 적임자로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후보군으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국무총리 실장,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행시 23회인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현 금감원장이기 때문에 바로 금융위원장으로서 업무 공백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임종룡 국무총리 실장은 행시 24회로 기획재정부에서 금융과 거시경제 분야를 두루 섭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시 24회인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앞서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점과 국제금융 인사들과 맺은 폭넓은 인맥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행시 25회인 추 부위원장은 2000년 초 당시 재정경제부에서 신용불량자, 신용카드 대책 등을 내놓으며 뛰어난 정책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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