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펀드, 엔화 약세에 '고공행진'…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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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엔화 약세에 힘입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한 중국 펀드의 수익률도 압도하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일본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7.75%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유형의 펀드 중 가장 성과가 뛰어나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중국 펀드(0.25%)의 수익률도 크게 웃돌고 있다.
일본 펀드의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각각 22.57%, 22.82%로 단연 돋보인다. 1년 수익률은 20.46%로 2위 중국펀드의 수익률 10.27%을 두 배 가량 뛰어넘고 있다. 단기 성과가 크게 개선되면서 중장기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중국 상하이증시는 강세를 보인 반면 홍콩 H증시는 약세를 보이면서 주된 투자 지역에 따라 중국 펀드의 희비가 엇갈린 것"이라며 "일본 펀드는 엔화 약세와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지난 6일 11463.75로 최고치를 찍었다. 닛케이지수가 1만1400대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미국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9월 말 이후 처음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 1[주식](종류A1)'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1.52%를 기록했다.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1[주식](A)'와 '산은S&PJapan 1[주식]A', '한화재팬코아 1[주식]종류A' 등 펀드의 수익률도 9%대에 달했다.
다만 2006~2007년 펀드 시장 급성장기에 설정됐던 일본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여전히 반토막난 상태다. 일본 펀드 20개(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설정 이후 평균 수익률은 -45.16%를 기록 중이다.
설정액도 '프랭클린템플턴재팬 자(A)(주식)'가 987억원으로 가장 컸고, 대다수 펀드가 100억~200억원에 불과하다. 50억원 미만의 '짜투리 펀드'도 7개나 됐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브릭스나 중국 펀드는 증시가 과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어쩔 수 없이 장기투자로 넘어가게된 경우가 많다"며 "이에 반해 일본 펀드는 닛케이지수가 천천히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펀드 환매 또한 계속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또 "일본은 엔화 약세에 따른 단기 수혜를 받고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며 "펀드 판매사들도 일본 펀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나 '중립'으로 정하고 있고, '비중확대'를 권하는 목소리는 드물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일본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7.75%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유형의 펀드 중 가장 성과가 뛰어나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중국 펀드(0.25%)의 수익률도 크게 웃돌고 있다.
일본 펀드의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각각 22.57%, 22.82%로 단연 돋보인다. 1년 수익률은 20.46%로 2위 중국펀드의 수익률 10.27%을 두 배 가량 뛰어넘고 있다. 단기 성과가 크게 개선되면서 중장기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중국 상하이증시는 강세를 보인 반면 홍콩 H증시는 약세를 보이면서 주된 투자 지역에 따라 중국 펀드의 희비가 엇갈린 것"이라며 "일본 펀드는 엔화 약세와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지난 6일 11463.75로 최고치를 찍었다. 닛케이지수가 1만1400대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미국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9월 말 이후 처음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 1[주식](종류A1)'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1.52%를 기록했다.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1[주식](A)'와 '산은S&PJapan 1[주식]A', '한화재팬코아 1[주식]종류A' 등 펀드의 수익률도 9%대에 달했다.
다만 2006~2007년 펀드 시장 급성장기에 설정됐던 일본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여전히 반토막난 상태다. 일본 펀드 20개(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설정 이후 평균 수익률은 -45.16%를 기록 중이다.
설정액도 '프랭클린템플턴재팬 자(A)(주식)'가 987억원으로 가장 컸고, 대다수 펀드가 100억~200억원에 불과하다. 50억원 미만의 '짜투리 펀드'도 7개나 됐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브릭스나 중국 펀드는 증시가 과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어쩔 수 없이 장기투자로 넘어가게된 경우가 많다"며 "이에 반해 일본 펀드는 닛케이지수가 천천히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펀드 환매 또한 계속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또 "일본은 엔화 약세에 따른 단기 수혜를 받고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며 "펀드 판매사들도 일본 펀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나 '중립'으로 정하고 있고, '비중확대'를 권하는 목소리는 드물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