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주요 부처 수장에 경기, 서울고 등 전통 명문고 출신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의 6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6명의 장관 내정자 중 3명이 경기고 출신이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 김병관 국방부장관, 황교안 법무부장관 내정자 등이다.

서울고는 서남수 교육부장관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내정자 등 2명을 배출했다. 유일한 비(非) 서울·경기고 출신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였다. 유 내정자는 제물포고를 졸업했다.

이들은 고시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서 교육부 장관 내정자와 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행정고시 22회 출신이다. 유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는 한 기수 아래인 행정고시 23회 출신. 윤 외교부 장관 내정자는 10회 외무고시 출신이다. 황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23회 사법시험을 통과했다. 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28기)를 나왔다.

6개 부처 장관 내정자 전원이 해당 부처에서 공직생활을 거쳤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정부 초기 내각에 학계와 업계 출신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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