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 아미노로직스(사장 윤훈열·사진)가 자체 원천기술로 만든 비천연아미노산 ‘D-세린’을 일본에 역수출한다.

이 회사는 일본 바이오업체 교와하코에 D-세린을 납품하기 위한 공급계약을 교와하코 한국 대리점인 삼오제약과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D-세린은 ㎏당 국제가격이 120~130달러에 달하는 비천연아미노산으로 의약품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지금까진 국내에서 이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윤훈열 아미노로직스 사장은 “2011년 10월 교와하코와 D-아미노산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1년이 넘게 까다로운 검증작업을 거쳤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아미노산 생산 원천기술인 ARCA기술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미노로직스는 지식경제부가 국책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WPM(World Premier Materials·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개발사업)의 바이오메디컬 소재 세부주관기업으로 선정돼 비천연아미노산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해왔다. 윤 사장은 “D-세린 역수출은 WPM사업의 산물”이라며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비천연아미노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