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비용이 미국보다 4배 이상 높고 일본보다도 7만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준수 단국대 생명자연과학대학 녹지조경학과 교수가 13일 발표한 ‘골프 선진국들의 골프 산업 분석’에 따르면 국내 골프비용(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특소세 등 세금, 식음료비 포함)은 25만5000~26만원으로 미국의 55.85달러(약 6만원)보다 4.3배나 높았다. 일본은 평균 1만6358엔(약 19만원)을 기록, 한국의 골프비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비용은 캐디를 동반할 경우 주중 평균 1만3737엔(약 16만원), 주말 평균 1만8918엔(약 22만원)이었으며 주중과 주말 요금을 평균하면 1만6358엔이었다. 캐디를 동반하지 않으면 평균 1만1468엔(약 13만3800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1인당 평균 55.85달러를 썼다. 이 중 그린피와 카트비가 65%를 차지했으며 35%는 식음료 비용이었다.

미국의 골프장 수는 2009년 기준으로 1만5000개, 골프 인구는 2860만명으로 전체 인구(3억721만명) 대비 골프 인구는 9.3%였다. 일본은 골프장 2400개, 골프 인구 950만명으로 인구(1억2708만명) 대비 7.5%가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골프 인구는 미국이 92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7480명, 한국은 6720명이었다. 10만명당 골프장 수로 환산하면 미국이 4.9개, 일본이 1.9개, 한국은 1개에 불과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