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지디에 대해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양수겸장(兩手兼將)의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김희성 연구원은 "지디는 국내 1위의 씬 글라스(Thin Glass) 전문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 LCD패널에 대한 점유율은 60~70% 정도로 추정된다"며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 시장이 확대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지디의 Thin Glass 라인은 원판 7대, 분판 11대로 분판 기준으로 Thin Glass 가능량은 월 62만대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등 태블릿 PC 시장 확대에 따라 올해 3분기 약 300억원을 투입해 원판라인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후 추가 증설과 ITO 코팅사업 전개로 추가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라는 것. 또 지디는 Thin Glass 장비 자체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동종업체와 다른 방식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2012년 예상 39.8%)을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지디는 공모가 기준으로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5.5배를 기록, 동종업체 평균대비(7.7배)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며 "높은 영업이익률과 전방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동종 업체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1개월 후 출회될 수 있는 보호예수 물량이 약 10%를 상회하고, 원판으로의 Thin Glass 전환 추세는 지디에게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