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주가 프리미엄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도 앞으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한영수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상선시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주 모멘텀(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연간수주 목표 달성률은 95%에 달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단기 수주 모멘텀과 생산믹스(product mix) 개선 등을 통한 이익 개선 가능성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7%로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보유지분의 최근 주가 부진 역시 부정적이란 평가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이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원인은 선가 상승에 대한 기대와 보유자산 가치 때문"이라며 "특히 력선종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의 견조한 수요와 연비효율이 높은 친환경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선호가 선가 상승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의 현 주가를 정당화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이며 이는 약 5%의 영업이익률을 가정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