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13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까지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30만9000원에서 25만5500원으로 내려잡았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현대중공업의 실적은 일회성 요인과 향후 발생 가능성 있는 손실에 대해 미리 충당금을 쌓으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는데, 이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은 2%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주 잔고 감소 기조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으로 올해까지 수익성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6%에 그쳤는데, 올해의 경우 하락 속도는 늦춰지겠지만 추가로 하락해 3.0%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추산했다. 조선과 엔진 부문의 하락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전기전자 및 그린에너지, 건설 부문의 회복세는 더딜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수주잔고는 2011년 5월 말 546억7000만달러를 정점으로 지난해 말 507억3000만달러까지 감소했다고 전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수주 감소세를 멈추기 위해서는 현대중공업이 매출을 초과하는 약 240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해야 한다"며 "이 경우 올해 조선 부문에서 제시한 수주 목표치 77억5000만달러의 2배 수준인 143억6000만달러 수준을 달성해야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