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도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종 혜택을 내세운 미분양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지은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가 올 들어 분양 혜택을 크게 늘리며 수요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시행하고 있고,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 준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5㎡로 이뤄진 3885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과 공덕역이 근처에 있다.

은평구에서는 현대건설이 백련산 힐스테이트 1·2·3차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2000만~3000만원)로, 면적에 따라 잔금의 50~70%까지 2년간 유예해 준다. 또 계약금을 납부한 지 3개월 내 입주 잔금을 완납하면 3000만~4000만원 정도의 할인 효과가 있다. 일부 가구는 발코니 확장 비용도 지원해 준다. 이 아파트는 3221가구의 대단지로,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 39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경기도에서는 삼성물산이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래미안 영통 마크원’을 분양 중이다. 계약금 5%,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을 준다. 이 단지에서는 분당선 연장선 망포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5개동 367가구(전용면적 84~97㎡), 2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963가구(전용 84~115㎡)로 구성됐다. 화성시 봉담읍에서는 일신건영이 ‘화성 봉담 휴먼빌’(540가구)을 분양가 할인과 대출 이자 2년 지원, 취득세 지원, 무료 발코니 확장 등의 혜택을 내세워 분양 중이다.

인천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부평’을 분양 중이다. 계약금을 두 차례에 걸쳐 5%씩 분납할 수 있고 일부 가구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 지원을 한다. 전용 59~114㎡, 1381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