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4일 IT(정보기술) 업종내에서 후공정(패키징·테스트), 장비업체들보다 반도체 전방업체들을 위주로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김형식 연구원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PC 및 서버 D램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D램 공급업체들이 PC에서 모바일로 이전하면서 공급이 부족하게 됐고, 미국 IT 업체들이 데이터 센터를 세우면서 서버 D램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후공정 및 장비 업체들의 실적은 다소 주춤하다고 설명했다. 올 초 IT 신제품 교체에 따른 재고조정과 제품믹스 변화로 반도체 전방업체들의 가동률이 낮아져 외주로 나오는 패키징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를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수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s)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며 "후공정 업체들은 가동률이 회복되는 시점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